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경제5단체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2차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에서 20대 그룹이 테마파크ㆍ병원ㆍ호텔ㆍ문화시설 등 4개 부문에 총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A사가 테마파크 건설에 5조6,000억원을, B사와 C사는 호텔 건립에 7,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20대 그룹은 병원과 문화시설에 각각 5,000억원, 2,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계에 따르면 이들 서비스 부문 투자계획 중 일부는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따라서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들의 서비스 부문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특히 중요하다"며 "투자환경이 성숙되면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ㆍ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또 이날 경제계가 어려운 여건에도 투자와 수출확대ㆍ고용유지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들 단체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산업계 결의문'을 통해 "기업들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인식 아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신규채용에 힘쓰겠으며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투자에도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원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일각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노력과 성과를 폄하하는 시각도 있지만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에 이르기까지 기업인들이 국민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은 정당하게 평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기업인들과 근로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온 국민을 대신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기업들도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