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MW 뉴750Li, 품격과 젊음 동시에 느낄수 있죠"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 동승기<br>역동성·유연한 안정감 두루 갖춰<br>시속 100km 가속력 5.3초 일품<br>다이내믹 드라이브 컨트롤' 적용<br>고급세단서 스포츠카로 변신도


박종원 교수는 BMW 750Li에 대해 품격과 젊음을 함께 갖춘 차라고 평가했다.


“연세가 지긋한 사람이 청바지를 멋지게 차려 입었을 때 주는 느낌입니다. 품격과 젊음을 함께 가졌네요.”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50)은 BMW 750Li를 이렇게 표현했다. 박 원장은 “이 차는 최고급 사양의 귀품과 가볍지 않은 캐쥬얼한 느낌을 동시에 가졌다”면서 “앞 좌석에 타면 드라이빙을 즐기는 오너 드라이버, 뒷 좌석에 앉으면 품위 있는 사장님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차”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럭셔리 세단의 뒷좌석이 사장님을 위한 것처럼 ‘올드(Old)’한 느낌을 주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얘기다. 지난 20일 석관동 한예종 본교 캠퍼스에서 만난 박 원장은 ‘구로아리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원한 제국’ ‘송어’를 연출한 유명 영화감독. 1990년대 청룡영화제ㆍ백상예술대상ㆍ몬트리올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영화계의 거목이다. 종합예술인인 그는 영화를 보는 시각만큼 차를 감각적으로 느꼈다. 그와 함께 1시간 남짓 BMW 750Li로 한예종 캠퍼스와 인근 지역을 누볐다. 그는 잘 만든 영화와 잘 만든 차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영화가 스토리, 배우의 연기, 영상 등 이 세 가지 핵심이 잘 조화돼야 좋은 작품으로 탄생되는데 자동차 역시 엔진을 비롯한 기계공학적인 부분과 승차감, 디자인 등 삼박자가 잘 갖춰져야 명차가 된다”면서 “750Li가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선두에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750Li의 디자인은 4세대와 완벽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차체(5,212㎜)가 길어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헤드라이트부터 테일 램프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일명 ‘주름라인’이 차가 더 길어보이게 한다. 리어 램프도 L자도 바뀌었다. “현대적인 역동성과 유연한 안정감을 두루 갖췄네요. 헤드라이트는 더 강렬하면서도 키드니 그릴이 더욱 커져 롤스로이스차의 느낌이 묻어나고요.” 내부는 더욱 고급스럽게 변했다. 시동을 걸기 전까지는 계기판 화면이 검게 표시되는 운전석 ‘블랙패널’이 세련되면서도 젊은 느낌을 준다. 원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야간에도 사람이 물체 등을 인식할 수 있는 ‘나이트비전’도 돋보인다. 다만 내비게이션ㆍ오디오시스템 등이 하나로 통합된 ‘I드라이브’의 작동이 애초에 영문 알파벳에 맞춰져 있다 보니 한국인에게는 불편하다. 탑승 후 시동을 걸자 엔진소리가 거의 나지 않고 바깥 세상과 격리된 느낌이다. 박 원장은 LA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갔을 때 타봤던 우주선 내부를 떠올렸다. “‘노멀 모드(normal mode)’시 앞좌석과 뒷좌석에서 느끼는 승차감과 안락함이 똑같이 뛰어나네요. 차가 길어져서 그런지 뒷좌석 창문의 가로 길이가 길어 넓은 시야가 확보되는 것도 인상적이군요.” 750Li엔 4,395㏄, 최고출력 407마력, 최대토크 61㎏.m의 V8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시속 100㎞까지 끌어올리는 데 5.3초면 충분하다. 박 원장은 엑셀에 발을 올려놓자마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야수 같은 가속력은 명차이니 만큼 말할 것도 없지만 역시 좋은 차의 특징은 제동력”이라며 “정지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바로 잡힌다. 급제동시 다른 수입차에 비해 좌우 흔들림이 적고 차체가 아래로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는 뒷바퀴의 조향 각도를 3도까지 바꿔 차체 움직임을 보정하는 ‘통합 액티브 스티어링(Interal Active Steering)’ 덕분으로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로 움직여 회전반경을 70㎝까지 줄이고 고속에서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급격한 전환 때 차의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박 원장을 가장 흥분시킨 것은 BMW가 이번에 새롭게 개발해 뉴7시리즈에 첫 적용한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 중앙 콘솔에 위치한 컨트롤 버튼을 조절하면 컴포트ㆍ노멀ㆍ스포츠ㆍ스포츠플러스ㆍ트랙션까지 총 5단계의 주행 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로 놓자 갑자기 차고가 낮아지면서 딱딱한 느낌을 준다. 핸들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가속페달의 무게가 새털 같다. 노면의 상태가 그대로 온몸에 전해지자 박 원장은 “날 것의 느낌이 난다”고 전율했다. “같은 길을 달려도 다른 기분이겠군요. 평상시 고급 세단에서 어느 날 스포츠카로 변신이 가능해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하겠어요. 몇 년 전부터 차 욕심을 버렸는데 다시 도전받게 생겼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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