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대보건대학원 첫 협동법인 '식이병원' 개원

서울대보건대학원 첫 협동법인 '식이병원' 개원 당뇨병 환자들의 식습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식이병원'(食餌病院)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식이병원은 서울대보건대학원이 투자한 첫 '협동법인'으로 지난 15일 소정의 등록절차를 마치고 논현동에 '식이병원'이란 이름으로 공식 개원했다. 초대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윤석모의 식품백과'를 진행자인 윤석모씨. 윤원장(사진ㆍ02-3445-6700)은 서울대농대와 서울대보건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대보건대학원을 수료하고 유한양행 계열사 유한큐후드 대표이사를 10년간 역임했다. 몇 해전 비타민과 미네럴을 첨가해 만든 '인슐링크'라는 특수영양식품을 개발, FDA(미식품의약국)의 안전성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윤원장은 "일부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료 약인 것처럼 알려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잘못 알려지거나 좋지 못한 건강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식이병원을 개원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식이병원의 모습은 일반병원과는 사뭇 다르다. 침대나 입원실이 없고 의료장비도 보이지 않는다. 5명의 영양사들이 열심히 전화상담을 받고 인터넷을 통해 환자를 관리하는 모습만 눈에 띌 뿐이다. 영양사들은 회원들의 개인별 식단을 관리해주고 각종 합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음식을 알려 준다. 그러나 비회원이라도 관련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누구나 회원이 될 수는 없다. 일반병원에서 반드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식이병원은 환자의 증상을 개선해 줄 수 있지만 병을 직접 치료해 주지는 않습니다. 당뇨병을 치료하는 첫 걸음은 음식을 통해 보다 편안하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입니다." 윤원장은 "당뇨병의 특성상 식이요법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증상도 개선하고 합병증도 막을 수 있다"면서 "조만간 문옥륜 박사 등 저명 교수들의 건강강좌를 정기적으로 열어 건강을 지키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입력시간 2000/11/28 19:1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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