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의 「사연이어주기」광고를 통해 첫 상봉자가 나왔다.이 광고는 고객이 직접 출연해 연락이 끊긴 사람을 찾는 것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번째로 출연한 이종환씨(26·서울대 천문학과 대학원)가 주인공이다.
고등학교때 은사인 한영실씨(36·여)를 찾는 광고가 나간 뒤 이를 본 韓씨가李씨의 017휴대폰으로 연락을 해온 것. 李씨는 당시 대학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때 미술선생님이던 韓씨로부터 별자리책을 선물로 받은 것이 계기가 돼 천문학으로 진로를 정할 수 있었다.
지난 2일 선생님과 처음 통화를 한 李씨는 조만간 여자친구와 함께 선생님댁을 방문할 예정이다. 李씨는 이 자리에 자신이 직접 찍은 천체사진을 액자에 넣어 선물하기로 했다.
이 사연은 대홍기획이 지난달까지 사연공모행사를 벌여 신청받은 800여건 가운데 하나. 대홍기획은 연말까지 이미 만들어진 3편외 5편을 더 제작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공모에 참가한 사연을 엮어 책으로도 펴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