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취재진이 북한의 포격 도발로 쑥대밭이 된 연평도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MBC 취재진 30여 명은 지난달 28일 오후 7시경부터 11시까지 해병대 연평부대가 운영하는 충민회관에서 회식을 하며 삼겹살을 굽고 소주, 맥주 등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진은 육지에서 술 30여 병을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민회관 관리관은 30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밤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진 건 사실이다. 고성이 오가 관리병들이 제지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MBC는 이런 주장을 일부 인정했다. 현장에서 연평도 사태를 취재한 MBC 제작진은 30일 오후 트위터에 "'MBC 취재진 음주논란'에 대해 같은 MBC구성원으로서 사과드립니다. 팀은 28일 오전에 연평도에서 철수하여 문제가 된 술자리와 무관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된 후 MBC 뉴스 게시판에는 네티즌의 성토가 이어졌다. MBC 측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보도국 기자, 카메라 기자, 중계팀 등 30여 명이 오후 8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회식을 했고, 반주로 한두 잔 마신 것은 맞지만 폭탄주와 고성방가는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해명했다. /스포츠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