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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서 위철환(55ㆍ사법연수원 18기ㆍ사진) 변호사가 새 회장으로 당선됐다. 4년째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을 맡아온 위 변호사는 지방변호사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전국 변호사들을 대표하는 자리에 올랐다.
변협은 21일 결선 개표를 잠정 집계한 결과 위 변호사가 2,786표를 얻어 당선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변협 측은 "이날 내린 폭설로 강원지방에 할당된 52표 중 32표가 덜 개표됐지만 당선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위 변호사와 접전을 벌인 김현(57ㆍ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는 2,06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 1만2,325명 가운데 4,89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39.7%를 기록했다.
위 변호사는 당선이 확실해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기 동안 변호사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게 할 것"이라며 "보통 변호사의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 야간부와 서울교대, 성균관대 법대 야간부를 졸업한 위 변호사는 변협 부협회장과 경기변회장, 언론중위원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위 변호사는 오는 25일 정기 총회에서 공식 취임한다. 변협 회장 임기는 2년이다.
지난 1952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후보들이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의 불법 선거운동 사례가 적발되면서 변협 선관위로부터 높은 수위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진보 성향의 민변이 이번에 당선된 위 변호사를 지지한다는 e메일을 돌렸다가 공정선거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변호사 강제주의 도입, 변호사 수 감축 등의 공약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변호사 밥그릇 지키기' 공약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