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포트폴리오] 하이닉스반도체, 삼성전자에 가려진 진가 발휘할때 곧 올것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
하이닉스는 D램의 극심한 침체기였던 지난 2001과 2002년에 걸쳐 채권단이 주주로 전환되고 워크아웃(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되는 등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존폐위기의 기업이 우량기업으로 부활했고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메모리경기 하강국면에서도 후발 메모리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는지 여부다. D램에서는 확고하게 경쟁력을 보유해 삼성전자와 견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쪽에서는 아직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와 도시바에 이어 3위의 위상에 걸맞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하이닉스는 생존이 가능한 회사로 이미 자리매김한 셈이다.
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메모리 제품가격의 반등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출하액 기준 메모리 산업의 경기 정점은 지난 2006년 12월이었고, 이후 하강 흐름을 보이다 예상보다 다소 이른 올해 2월에 저점을 찍고 상승 추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하반기엔 계절적 수요에 힘입어 제품가격이 더 오르고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의 실적도 호전될 전망이어서 보다 뚜렷한 회복 징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닉스는 1ㆍ4분기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3ㆍ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는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제조원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함에 따라 경기 회복기에 흑자전환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때문에 가려진 하이닉스의 진가가 발휘될 때가 곧 올 것이다. 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만만치 않으나 이러한 우려의 벽을 넘어 올해 가을까지 주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