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올 상반기 보험사기 3,105억원 적발…전년 동기대비 8.2%↑

올 상반기 동안 금융당국에 적발된 보험 사기액이 3,1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 종류별로는 자동차 보험 사기가 1,466억원으로 전체의 47.2%를 차지했고, 장기손보 관련은 1,089억원(35.1%), 생보는 454억원(14.6%)에 달했다. 또 사기 유형별로는 허위·과다 입원이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어난 3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허위·과다 장해도 49.3% 늘어난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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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생보·장기 손보(49.7%) 관련 적발금액이 자동차 보험(47.2%)을 넘어섰는데 지난 4월 ‘보험사기 척결 특별대책’ 발표 후 불법 사무장 병원 및 보험 사기 브로커 집단 등에 대한 기획 조사가 강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감원의 기획 조사 및 공동 조사를 통해 적발된 금액은 409억원으로 저년 동기 대비 37.4%가 늘어나 보험사 자체 적발 규모 증가율(9.6%)을 크게 앞섰다.

또 사기혐의자 연령·성별로 보면 40대 이하 및 남성의 비중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50대 이상 고연령층과 여성의 비중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 사기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현혹돼 범죄자가 되는 일”이라며 “또한 결과적으로는 대다수 선량한 가입자에게 보험료 인상이라는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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