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기준금리를 2.7%에서 3.0%로 0.3%포인트 올렸다. 말레이시아가 금리를 인상한 것은 7년만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1일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인 ‘뱅크 네가라 말레이시아(BNM)’의 제티 아크타르 아지즈 총재는 “지난 3ㆍ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예상을 뛰어넘는 5.3%의 경제성장을 기록, 저성장 가능성이 줄어드는 대신 물가 상승이 우려돼 30일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지만 내년에 물가가 급격히 오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은 배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증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인해 자본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BNM이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금리를 또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4%인 것에 비해 말레이시아 금리가 여전히 1%포인트 낮은 상황이어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 외국계 증권거래인은 “금리 인상은 일단 물가 인상을 억제하는 한편 조속한 경제 성장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