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통주 추석 수혜 기대마세요"

"선물수요 둔화로 추가상승 어렵다" 전망

추석은 다가오지만 ‘추석 수혜주’로 불리는 유통업체들의 주가는 별다른 재미를 못 볼 전망이다. 지난달 주요 소비지표들이 둔화된데다, 예상만큼 추석 특수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체 주가는 경기회복 및 명절 특수 기대감으로 이달 초까지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후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소비회복 등의 기대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으며,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체들이 추석을 맞아 강도높은 판촉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 및 법인의 소비활동은 예년보다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 소득증가율 둔화 등으로 가계수지가 악화돼 저가소비가 확산되는데다 법인들도 경기 부진 및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 등으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연례행사로 이뤄지는 상품권 판매 또한 접대비 실명제 등으로 호조 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도 “최근 5년간 추석을 전후로 업종별 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유통업 등 추석 관련주의 상승세가 뚜렷하지 않았다”며 추석특수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단순한 추석특수를 겨냥한 내수관련 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경기 및 기업실적 등의 펀더멘털에 기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산업자원부에서 발표한 주요 3사 백화점 및 할인점의 8월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2.3% 감소 및 0.4% 증가에 그쳐 지난 7월의 0.6%, 9.1% 성장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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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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