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입원 보름 만에 퇴원했다.
13일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오늘 오전 퇴원해도 좋다는 주치의의 통보를 받고 퇴원했으며 당분간 자택과 병원을 오가면서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보석으로 석방된 직후 신병 치료차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머물러왔다.
정 회장은 이날 퇴원과 함께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 들러 임원진과 만나 경영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회사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일단 다음주 초까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치료를 받고 경영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서 병상에서도 주요 경영진으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은 데 이어 이날 퇴원 직후 양재동 본사를 찾아 경영복귀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정 회장이 이처럼 경영복귀를 서두르는 것은 경영공백으로 미뤄졌던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과 현대차 체코 공장 착공 등 주요 국내외 사업과 노조 파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는 통원치료를 하며 밀려 있는 현안을 처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