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트남 투자 기업들 속속 이탈 조짐

투자승인 취소 잇달아.

베트남에 투자하기로 한 해외 기업들이 베트남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면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도 이미 승인한 투자프로젝트를 속속 최소하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들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사마 두바이그룹이 지난 2008년 투자승인을 받은 이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베트남이 여러 가지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에 이 회사에 대한 사업승인 취소를 요청했다고 팜딩꾸 중부 푸옌성 인민위원장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팜딩꾸 위원장은 사마 두바이그룹은 푸옌성의 투이안과 동수언 및 송까우읍에 24만 헥타르(ha)의 부지를 조성, 주거와 경제지구로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투자승인을 받았으나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직면해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2,500억 달러 규모로 개발사업 가운데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권에서 최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정부는 말레이시아의 철강재벌 라이온그룹의 투자사업 승인도 최근 취소했다. 이 회사는베트남의 국영 조선공사인 비나신과 함께 98억 달러 규모의 철강합작사업을 추진해 왔다. 두 회사는 지난 2008년 11월 중부 닝투언성에 연산 450만톤 규모의 철강공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자금 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국영조선공사 비나신이 6억 달러의 외채에 대한 지불유예를 선언하면서 최근 경제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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