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4차뉴타운 후보지 '투기바람'

미아·수유·창동등 '지분 쪼개기' 노린 다세대·빌라 신축 잇달아


서울시의 4차 뉴타운 후보지에 다세대 빌라 신축 등 투기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로 3차뉴타운 신청에서 탈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4차뉴타운 후보지의 경우 지분 값이 최근 2~3년 새 갑절 이상 급등하자 대지가 넓은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을 다세대와 연립(빌라)으로 바꾸는 지분쪼개기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더라도 현지 거주의무가 없는 대지지분 20㎡(6평) 미만의 소형 지분으로의 건물세탁이 이뤄지고 있다. 2,3차 뉴타운지정에서 모두 탈락했던 도봉구 창2ㆍ3동의 경우 현재 대지지분 20㎡ 미만 지분이 3.3㎡당 2,000만원선으로 급등하고 매물이 드물자 지분쪼개기를 노린 집장사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식이라면 자칫 뉴타운 지정이 안될 수도 있어 건물신축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도 나타나지만 건축행위 규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지 M공인 K대표는 “지주들이 매물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는데 넓은 단독주택을 사서 지분을 쪼개려는 업자들이 많다”며 “투기바람이 계속되면 재개발 과정에서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북구 미아1ㆍ2ㆍ8동과 수유1동 성북구 정릉동 지역에서도 지분 쪼개기를 위한 다세대ㆍ빌라 주택 신축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구로구 본ㆍ2동 지역에서도 대지지분 소형 지분값이 3.3㎡당 최고 2,500~3,000만원에 달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역시 지분쪼개기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구로동의 L공인 S대표는 “다세대와 빌라로의 지분쪼개기가 이뤄지면서 구청에서 건축허가를 규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도자체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을 전후해 지분값이 3,3㎡당 1,000만원 가까이 급등한 용산구 서계ㆍ 청파동의 경우에도 다세대ㆍ빌라 신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구청은 아예 서계ㆍ청파동과 원효로 일대에 걸쳐 개발행위 제한에 나섰다. 용산의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4차 뉴타운 후보지 뿐만 아니라 용산은 이미 2~3년전부터 일부 업소에서 아예 4~5명씩 투자자를 모아 단독이나 다가구주택을 공동매입해 헐고 다세대ㆍ빌라로 짓자고 유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4차뉴타운이 내년 중 지정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새 정부의 재개발 촉진 방침으로 인해 후보지들의 지분값이 급등하고 지분쪼개기도 이뤄지고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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