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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미국 연수 떠나는 이계안 전 의원

[우기자의 Log 人]<br>"나? 따뜻한 세상 꿈꾸는 시장주의자 올시다"<br>CEO하며 깨달은 경영의 요체는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 사용<br>유류 환급금은 날린 돈··· 차라리 펀드 조성해 中企도 왔어야


[리빙 앤 조이] 미국 연수 떠나는 이계안 전 의원 [우기자의 Log 人]"나? 따뜻한 세상 꿈꾸는 시장주의자 올시다"CEO하며 깨달은 경영의 요체는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 사용유류 환급금은 날린 돈··· 차라리 펀드 조성해 中企도 왔어야 사진=김동호기자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기자는 한 동안 이계안 전 의원을 그저 그런 대기업 CEO출신의 국회의원 중 한 명이려니 생각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이 전 의원을 눈여겨 보기 시작한 것은 그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와 강금실 후보와 TV토론을 벌였을 때였다. 그는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구체적인 근거와 논리를 무기로 강금실 후보의 현란한 수사를 압박했다. 그는 경선에서 강후보에게 패해 무대를 내려왔지만 그 날 이후 기자는 언젠가 저 사람을 인터뷰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하지만 그는 줄곧 기자가 노는 물 밖의 사람이었다. 그가 한 때 입성을 노렸던 서울시청 앞 광장이 촛불로 뒤덮였던 지난 달 10일. 세상을 두 편으로 가르는 갈등과 충돌에 지쳐갈 즈음 기자의 머릿속에 문득 그의 이름이 떠올랐다. 어쩌면 이의원의 좌표가 보혁을 아우르는 용융점(melting point)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시 그의 이름을 검색해 보니 ‘총선 불출마 후 미국연수 준비중’이라는 정보가 모니터에 떠올랐다. 더 이상 머뭇거리다간 1년을 허송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접촉을 시도했고, 지난 주 그의 사무실에서 그와 마주할 수 있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실크로드에 다녀왔어요. 중국을 공부한 친구가 가보자고 해서 함께 다녀 왔지요. 그 곳은 비행기 타고, 기차를 타고 가도 힘든 길인데 2,000년 전에 사람들은 왜 그 곳에 갔을까. 그 사람들을 움직인 힘은 뭘까. ‘현장이나 혜초 같은 사람들이 그 곳에 개인 도량을 만들고, 1,500년이 지난 오늘까지 그 도량이 변치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를 생각했어요. 또 ‘오늘 우리들이 이 곳을 찾아 나선 이유는 뭘까’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인터뷰 초입에 대화를 풀어가는 그의 화술이 2년 전과는 사뭇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같은 의문에 대한 답은 얻으셨습니까. ▦현대인들은 ‘공부를 수단으로 해서 무엇을 할수 있을까’를 생각 하지만 현장이나 혜초 같은 분들은 실크로드에 간다는 것 자체를 도(道)로 생각한 것 같아요. ‘도를 깨달으면 여한이 없다는 생각으로 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7대 임기가 끝난 지 40여일 지났습니다. 한 평생 바쁘게 지내시다 처음으로 실직을 하셨습니다. ▦실크로드 갔다가 귀국할 때 비행기 안에서 입국신고서를 쓰는데 직업을 쓰는 난이 있더라고요. 그냥 무직이라고 썼다가 승무원에게 다시 카드를 달라고 했어요. 21일에 하버드대로 연수를 하러 가니까 초빙연구원이라고 다시 썼어요. 그거라도 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아닌게 아니라 평생을 조직에 속해서 일했었는데 실업은 처음 경험하고 있어요. -저희 매체가 경제신문인 만큼 경제와 관련된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현대자동차 사장을 하다가 2001년 7월 현대캐피탈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2003년 카드대란 이후에 현대카드를 업계 최초로 월별 흑자달성 기업으로 키워냈다고 들었습니다. 자동차와 금융은 전혀 다른 분야인데 적응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까. ▦저는 현대석유화학에서 CFO(최고재무관리자: Chief Financial Officer)를 해봤어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제일 어려운 건 규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동차에서 일할 때는 관련 법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면 어려움이 없었는데 제1금융도 아닌 할부판매를 하는 캐피탈에 가니 ‘금감원, 금감위에서 어떤 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영업의 부침이 심했어요. 금융이 규제가 많고,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규제혁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캐피탈에서 한 일이라면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서 현대카드로 바꾼 일이에요. 자동차를 만들어 팔기 위해서는 고객정보가 필요했는데 그러기 위해서 카드사업을 해야 했어요. 당시에는 소비자들이 평균 4년7개월 마다 차를 바꾸는 걸로 조사됐는데 1년이 지나면 그 중 20%가 이사를 가서 고객 접점이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주유소하고 제휴도 하고, 고객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분야로 카드업을 생각한거지요. -이력을 훑어보니 계열사의 감사를 많이 하셨던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저는 현대그룹의 총괄기획을 하던 종합기획실의 실무 책임자였어요. 계열사의 업무를 관리하기 위해서 여러 회사의 감사를 맡은거지요. 사후 관리에 그쳤지만 여러가지 경험을 했어요. 현대계열사의 경영상태와 업종특성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그는 옛 현대그룹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신임을 가장 많이 받은 경영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왕회장의 총애를 받았다면 검증된 CEO중의 한 명이었을 것이다. -현대의 주력사인 자동차와 캐피탈의 CEO를 지내면서 체득하신 경영의 요체는 무엇입니까. ▦어려운 질문인데…. ‘모든 경영자의 목표는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 ‘종업원의 복리후생을 잘 해줘야 한다’는 말도 있고요. 하지만 요체는 결국 ‘물적ㆍ인적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하는 문제로 귀결된다고 생각해요. -최근의 일터였던 정치권에 대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보정치를 하다가 옥살이를 한 아버지를 보면서, 정치권으로부터 사사건건 간섭을 당하는 고 정주영 회장을 보면서 ‘정치란 할게 못되는구나’라고 생각하셨다는데 결국 정치판에 뛰어들게 된 원인은 무엇입니까. ▦멋있게 말하면 아버지께 물려 받은 DNA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상황이 그렇게 만든 측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어려서부터 인생을 3등분 해서 살겠다고 생각했어요. 공부하는 기간이 끝나면, 내 위치를 만드는데 쓰고, 그 후엔 남을 위해서 쓰겠다고 계획을 했었어요. 때문에 2004년에는 ‘신학을 공부할까’ ‘정치를 할까’ 두 가지 선택을 두고 고민했어요. -그러다 정치를 선택하신거군요. 기업가 출신의 정치인들은 대개 보수적인 정치 색을 띄는 경향이 있는데 입문하실 때 열린우리당을 선택하신 이유는 뭡니까. ▦입문할 때 한나라당이든 열린우리당이든 어디든 갈수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꿈꾸는 나라를 위해서 그 당의 가치를 보고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열린우리당의 ‘잘 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라는 슬로건을 보고 이런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회적인 약자랄까 적극적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제 입법활동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런 일을 했어요. 장애인보호, 서민금융, 여성지위, 헌법119조 2항 독점규제 등 순환출자 해소에 관한 것, 주택문제 해결 등 재벌회사 CEO 출신으로는 하기 어려운 일들을 했어요. 아마 제 성향에 그런 면이 있는 거 같아요. 이명박 대통령께서 내걸었던 ‘747정책’도 ‘다시 한 번 잘살아보자’라는 구호인데, 박정희 시절에도 ‘잘 살아보자’는 구호는 있었잖아요. 박정희 때는 ‘두끼 먹다가 세끼 먹자’는 거였는데…. 지금은 ‘세끼 먹던 것을 다섯끼로 늘리자’가 아니라 ‘포용하면서 함께 잘 살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경제에 관한 한 시장주의자예요, 하지만 능률이 중요한 만큼 평등이라는 가치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내가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국민교육헌장을 외웠는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라는 대목이 있었어요.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그렇다고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갖고 패자들을 방치하기 보다는 패자부활전도 하고, 적극적인 시정 조치를 통해서 뒤쳐진 사람들도 정상궤도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하신 이유는 뭡니까. ▦저는 애초에 국회의원을 딱 한번 만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냥 안 나가면 되는거였는데 불출마라는 말을 해서 괜히 남우세스럽게 되고 말았어요. 만일 내가 출마를 했더라면 상대후보가 그걸 걸고 넘어졌겠죠.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정치가들은 약속을 잘 안지키니 너라도 한 번 지켜보라’고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나라를 꾸려가는 사람인데 상상력이 있어야 겠다’고 느꼈고요. 그런데 나 자신을 돌이켜 보면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상상력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상상력이 국회의원의 덕목이 돼야 하죠. 매칭이 안되는데 부연 설명을 해주시죠.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긴 하지만 준비 없이 뛰어든 면이 있었어요. 제가 대한민국이라는 인격체를 이끌어 갈 비전이나 정책 전략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사람은 아니거든요. -몸을 담고 있는 민주당을 진보정당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전 그 문제에 대해서 갈등을 느껴요. 민주당 구성원들이 진보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모인건지, 아니면 민주당 간판을 달면 국회의원이 되기 쉬워서 모여든 건지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이 있어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사람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면 그 시대에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나, 추구해야 할 것을 주장하는 것이 보수라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정치는 정파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거지요. 서울시장선거만 봐도 부모 고향이 어디냐에 따라 당선을 점치기도 하던데 그게 얼마나 웃기는 일입니까.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고 하지만 우세지역의 일부 의원들을 보면 ‘저 사람이 과연 진보그룹에 속할까’ 의심스런 생각이 드는 분도 있어요. -이 전의원 자신은 어느 측에 속합니까. ▦경제적으로는 보수고 정치는 진보편이에요. 경제는 시장주의를 우선하면서 열패자(劣敗者)들에게는 재활의 기회를 주는 배려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자동차 사장과 재경위 의원을 지내신 분으로써 최근 정부에서 예산 10조원을 투입한 유류세 환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민거리에요. 민주당이 주장할 법한 일을 한나라당이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차라리 그 10조를 미래를 위해 투자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소기업 살리자’는 말을 할 것 없이 대기업이 10조원을 내서 매칭 펀드로 20조원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함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재원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10조원이 큰 돈이지만 그걸 나눠주면 푼돈 밖에 안 되는 것 아닙니까. WTO체제 아래에서 국가가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R&D 밖에 없어요. 실제로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대학등에 자금을 줘서 그 같은 선례를 만든 적이 있어요. 이번에 투입한 10조는 그냥 날라갔다고 봐요. 포퓰리즘은 진보주의자만 하는게 아닙디다. 이제는 슬슬 ‘이계안’전 의원의 프리즘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내면을 비춰 볼 차례다. 이계안이라는 여과지를 통과시킨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은 보다 객관화 될 것 같은 기대가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상당기간 현대그룹에서 함께 일을 하셨는데 요즘 정국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제가 76년 3월 15일 입사했고, 대통령께서는 77년 1월 1일부로 현대건설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직접 상하관계로 있었던 적은 없지만 내가 그룹 일을 했기 때문에 보고 드리고, 조언도 드리고, 훈도(薰陶)를 받은 적은 있지요. 서울시장도 잘 하셨고, 그 분이 잘 되시면 저도 후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안타까운 심정이에요. 대선 전에 기자들을 만나서도 나는 이명박 후보가 당선 될거라고 얘기했어요. 불문가지(不問可知)였어요. 열린우리당만 아니면 찍겠다는 유권자가 많았던 만큼 그 반사작용으로 대통령이 됐다는 걸 인식해서 겸손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했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나라를 잘 이끄셔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명박 대통령과는 같은 현대그룹 출신인데 대통령이 된 그를 보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굳이 공감한다는 표현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역동성이 아니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요. 만민이 평등하다고 하지만 여의도에 가면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있어요. 기업 하다 온 사람은 국회에서도 ‘장사꾼’이라고 해요. 그 분은 그런 장사꾼 출신이에요. 그 분 스스로도 사농공상을 다 거쳤다고 하잖아요? 역동성을 몸으로 보여 줬고, 내일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꿈을 보여준 분이에요. 사람은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잘 살 수 있다는 모델을 보여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성공한 CEO였던 이대통령이 국정수행에 곤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리더십의 문제지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혼자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보면 당신이 모든 걸 챙기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전경련에 가서 ‘애로 사항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하고, 총리에게 ‘당신은 에너지에 전념하라’고 하면서 부총리 자리를 줄인 것은 결국 모든 것을 본인이 챙기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라고 봐요. 하지만 저는 대통령은 라인과 스태프를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태프는 대통령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에 대해서 직언을 할 수 있게 하고, 그 걸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라인과 스태프들이 성과를 못 내면 잘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강만수 장관이 환율정책에 실패한 후 상을 당했을 때 대통령이 문상을 간걸 보고 ‘강장관이 곧 갈리겠구나’ 생각했어요. 인간적으로 배려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본거지요. 하지만 대통령은 강장관을 그냥 안고 갔어요. 그걸 보고 ‘대통령이 리더십과 인사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난관을 헤쳐 나가는게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대통령의 의사결정을 정확히 예측하지는 못했지만 심리의 일단 만큼은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그는 같은 그룹의 CEO로 일을 하다 나와서 정치판의 대척점에 서 있는 선배를 어떤 눈길로 보고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최고위원, 이전의원께서는 현대그룹 출신에, 정치인, 기독교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같은 공통점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케팅 포인트입니까. 아니면 굳이 들추고 싶지 않은 과거의 그늘입니까. ▦감추고 싶은 생각도 없고, 자랑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정파를 달리하지만 대통령이 잘했으면 좋겠어요. 국민들로 하여금 ‘역시 글로벌경제를 해 본 사람이라 정치를 잘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으면 좋겠어요. -이 전의원에게 이 대통령과 차별화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대통령은 소비자의 숫자가 비교적 적은 맞춤형 건설업종을 했고, 저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자동차와 카드업체를 경영했다는 것이지요. 저는 그런 조직 보다는 수평적이고, 협상에 의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업종을 해봤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휴면예금을 활용한 사회공헌기금 설치에 대해 언급하셨더군요. 서민금융을 사회연대은행으로 발전시키자는 제안도 하셨습니다. 여기서 서민금융이란 새마을금고를 의미하는 것입니까. ▦새마을금고, 신용조합, 산림조합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 새마을금고를 염두에 뒀던 거지요. 하지만 지역 새마을금고는 조직이 정체된 느낌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가서 현대적 경영을 해야하는데…. 서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측면도 있고 해서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새마을 금고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많이 알아요. 사회연대은행에도 관심이 있고, 그런 일을 돕고 싶기도 해요.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농가부채와 관련해서는 정치가들이 국민들을 망쳐 놓았다고 생각해요. 역대정권이 환심을 사려고 농어촌에 쏟아 부은 돈이 얼마입니까. 부채탕감하는데 너무 많은 돈을 썼어요. 절대 빈곤을 벗어나게 하려고 쓴 것도 아니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기업농들이 시설 만들면서 안 갚는 경우도 있어요. 100만~200만원 빌린 작목반은 열심히 빚을 갚으면서 더 많이 꿔간 사람들이 떼어먹는 걸 보고 ‘나랏 돈 갚으면 바보’ 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국가가 국민들에게 도덕적 해이를 조장한 거지요.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나는 뭐냐’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추구하는 정치는 어떤 것입니까. ▦정치를 하면서 추구해야 해야 할 가치는 성장을 유지하면서 잘사는 것, 성장과 환경의 조화, 인구감소에 대한 대처, 의료문제 혁신 등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것을 잘 할수 있으면 정치를 잘 할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은 자신이 없어요. ‘공기업을 민영화하자’는데 그렇게 하지말고 ‘국가가 하는 일을 혁신해서 능률을 높이는 방법과, 국가가 하고 있는 일을 시장에 맡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국가가 시민사회와 연대할 수 있는 일는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지요. ◇약력 ▦52. 평택출생 ▦71. 경복고등학교 졸 ▦75.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 ▦99.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01. 현대카드 대표이사 회장 ▦04. 17대 국회의원 ▦06. 서울시장 후보경선 출마 ▦08. 美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초빙연구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워터파크 '물의 전쟁' • 워터파크, 비용은 얼마나 들까 • 워터파크의 간판 놀이시설들 • 성적 콤플렉스 심한 남자가 직업 여성 찾아 • 워터파크·수영장 갈땐 물안경·식염수 챙기세요 • 남도답사 일번지 "강진 (康津)" • 미국 연수 떠나는 이계안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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