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은 28일 1.21사태때 북한 특수부대원의 청와대 진입을 저지하다 순직한 최규식 경무관을 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 발표했다.
최 경무관은 서울종로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1968년 1월 21일 오후 10시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청와대에 진입하던 북한 124군부대소속 무장공비 31명을 가로막고 신분을 추궁하던 중 총격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6.25전쟁 이후 군인이 아닌 경찰 신분으로 `이달의 호국인물`에 선정되기는 최 경무관이 처음이다.
무장공비들은 당시 자신들은 훈련에서 돌아오는 방첩대원이라고 우기며 검문에 불응하다 선제 공격을 퍼부었고, 군경 합동작전으로 김신조 한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살됐다.
정부는 최 서장의 전공을 기려 경무관으로 1계급 특진과 함께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고 동료 경찰관들은 자하문 고개와 경찰 종합학교 교정에 동상을 건립, 그의 투철한 사명감과 호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1931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최 경무관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1951년 9월 장교로 임관, 강원도 인제 노전평 전투 등에서 공적을 세운 뒤 1963년 경찰에 투신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