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금고 1,100억 증자기업은행서 주식 전액 인수
기은상호신용금고가 대주주인 기업은행으로부터 1,100억원을 신규로 출자받아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기은금고는 오는 15일 1,1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3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증자는 현재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은행이 주식을 전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기업은행도 이와 관련, 5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출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은금고는 현재 누적부실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고 6월 말 결산에서도 거액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기존 부실을 털어내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출자로 기은금고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단 경영을 정상화한 뒤 장기적으로 적정한 시점이 되면 다른 금고와의 합병이나 매각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7/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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