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손실 6조엔 넘어일본의 대형 14개 은행이 내년 3월 결산에서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배당 축소 및 경영합리화 작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7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14개 대형은행 중 2001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결산에서 흑자를 기록한 곳은 미쓰이스미토모 은행과 스미토모 신탁은행 등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은행들의 발표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부실채권 처리에 투입될 손실규모는 지난 5월 예상치에 비해 무려 3.4배 많은 6조4,45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내년 3월 최종 결산에서도 대부분의 대형은행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산와ㆍ도카이ㆍ도요신탁 등 3개 은행을 보유한 UFJ그룹은 올해 보통주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으며, 미즈호파이낸셜 그룹과 미쓰비시도쿄 파이낸셜 그룹은 보통주 배당을 상당폭 줄이기로 했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