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무한한 잠재력 지닌 줄기세포 대해부

■ 줄기세포 발견에서 재생의학까지 (샐리 모건 지음, 다섯수래 펴냄)


몇 년 전 황우석 사건을 계기로 줄기 세포는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 사건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줄기세포 연구가 한때 위축되기도 했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연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 실험을 승인하며 줄기세포 연구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과학 및 환경 전문 작가인 저자는 "줄기세포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세포 및 조직으로 변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난치병 치료에 대한 인류의 희망을 담고 있다"며 줄기 세포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촉구한다. 책은 줄기세포가 무엇인지, 어떻게 발견됐는지, 그리고 재생의학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1953년 과학자 로이 스티븐스에 의해 발견된 줄기세포는 그 숫자가 무한히 늘어날 수도 있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다른 세포나 조직으로 바뀔 수도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임신 초기에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배아줄기세포는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바뀔 수 있는 만능 세포이며 다 자란 생명체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는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대체한다. 저자는 줄기세포를 생산하는 다양한 방법, 재생의학에 적용되고 있는 각종 줄기세포,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 동향 및 역분화 줄기세포를 비롯한 줄기세포의 최신 연구를 통해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도 줄기세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배아줄기세포가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윤리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저자는 "줄기세포는 대부분 시험관시술에 의한 불임시술에서 생산된 배아에서 얻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인류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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