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증시 자금이탈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

조윤제 경제보좌관 밝혀

조윤제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14일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대한 글로벌 포트폴리오(세계 자본투자) 재조정 과정의 결과로 나온 것으로 한국 정부로서는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해외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보좌관은 이날 해외 IR(투자설명회) 참석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조 보좌관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홍콩ㆍ런던ㆍ뉴욕에서 열린 ‘국내기업 합동 해외IR’에 정부대표로 참석했다. 조 보좌관은 또 “북핵 문제와 최근 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서도 (해외 경제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국내의 기관투자가 기반의 취약, 그리고 증권거래와 관련한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 등이 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현상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해외 경제 전문가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조 보좌관은 이어 “그 동안 기업지배구조는 한국에서 많이 개선돼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앞으로 해소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해외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도 소개했다. 조 보좌관은 특히 “해외경제 전문가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다소 우려하고 있는 것은 국내 개인들과 기관투자가들이 너무나 오랜 기간 동안 증시를 외면하고 있는데 대해서 상당히 답답하다는 우려를 표시했다”며 “해외 경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해외 IR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기관투자가들이나 개인투자자들의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한 IR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보좌관은 이와 함께 해외 투자가들이 한국시장에 대해 매력을 갖는 이유와 관련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이것이 다른 면에서 보면 세계경제 사이클과 달리 한국경제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어느 정도 끝나고 하향국면으로 들었을 때 한국 경제는 오히려 더 회복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을 해외 경제 전문가들은 내놓았다고 밝혔다. 조 보좌관은 삼성전자ㆍSK텔레콤ㆍSKㆍ포스코ㆍKTㆍ국민은행ㆍ현대자동차 등 7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가한 이번 IR행사에서 ‘최근 한국경제 현황과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조 보좌관은 IR행사와는 별도로 A.배너지 영국 총리경제보좌관, M.그린버그 한미재계회의 의장, A.쉥 홍콩 증권선물위원장 등 영국ㆍ미국ㆍ홍콩의 주요 관계 및 경제계 인사들과도 면담, 한국경제 현황과 국제 금융계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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