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열 자산운용사가 펀드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2004 회계연도가 끝난 지난 3월말 현재 펀드 수탁고가 총 193조1천420억원으로 1년 사이에 18.8%(30조5천520억원) 증가한 가운데 은행 계열 자산운용사의 시장 잠식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 계열인 KB자산운용의 수탁고는 15조6천264억원으로 작년 3월말보다 34.7%(4조215억원) 불어났다.
이에 따라 KB자산운용의 수탁고 순위는 푸르덴셜자산운용(10조7천908억원, 5위)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조흥은행 계열인 조흥투신운용의 수탁고는 7조693억원으로 58.1%(2조5천965억원)급증하면서 순위는 3계단이 뛴 7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계열인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의 수탁고는 13위(4조5천382억원)로 한단계 상승했다.
수탁고 1~3위는 대한투신운용(21조3천405억원), 삼성투신운용(21조394억원), 한국투신운용(18조4천31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모두 변함이 없었다.
증권사보다 판매망이 넓은 은행권이 수익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고 은행 창구를 통한 적립식 펀드 가입자가 많은 것이 은행 계열 자산운용사의 수탁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의 조사 결과, 전체 펀드 판매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말현재 27.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한 반면 증권사 비중은 72.4%로 10%포인트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