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PDP TV, 글로벌 톱 '우뚝'

1분기 107만대 판매 절대강자 파나소닉 제쳐<BR>삼성SDI 모듈 출하량도 사상 첫 세계 1위 기록<BR>3D 제품 강화 힘입어 성장세 당분간 지속


삼성전자가 PDP TV의 절대강자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PDP TV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SDI 역시 파나소닉에 앞서 PDP 모듈 출하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삼성의 PDP 부품 및 세트가 맹활약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ㆍ4분기 전세계에서 PDP TV 107만대를 판매하며 29.2%의 점유율(판매량 기준)을 기록, 파나소닉(28.3%)을 앞질렀다. 0.9%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지만 삼성전자가 PDP TV 사업을 시작한 후 파나소닉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액기준 점유율로는 파나소닉이 1위지만 2위 삼성전자와 0.8%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이후 전체 TV, 평판 TV, LCD TV 등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유독 PDP TV만큼은 파나소닉에 뒤처졌다. 파나소닉이 PDP 설비 및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2006년 삼성전자의 PDP TV 시장 점유율은 14.2%로 파나소닉(29.6%)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27.4%로 올렸지만 파나소닉(37.2%)과는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하지만 최근 일본 TV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파나소닉이 주춤한 사이에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패널 유형에 관계없이 모든 분야에서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TV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전자의 PDP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에 PDP 모듈을 납품하는 삼성SDI 역시 처음으로 파나소닉의 장벽을 뛰어넘었다. 올해 1ㆍ4분기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65만대를 판매해 1ㆍ4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파나소닉(119만대)을 밀어내고 최고봉에 올랐다.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40.7%에 달해 파나소닉(29.4%)과의 격차는 무려 11.3%포인트로 벌어졌다. 반면 파나소닉의 PDP 모듈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4% 감소했다. 파나소닉은 1~3월이 회계연도상 마지막 분기인 만큼 통상적으로 재고 소진에 나서는 경향이 있지만 이 같은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부진한 수치다. 삼성의 PDP 세트 및 부품의 호조세는 3차원 입체영상(3D) TV의 대중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다 큰 화면으로 3D TV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LCD TV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응답속도가 빠른 3D PDP TV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향후 PDP TV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하겠지만 PDP TV 가운데 3D TV의 비중이 지난해 5.1%에서 올해는 28.5%, 오는 2014년에는 89.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공조해 베젤(테두리)은 더욱 얇으면서 화면 사이즈는 1인치 더 커진 시크릿 디자인(Narrow Bazel 1인치 UP) 제품을 출시한 전략도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TV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3D 제품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삼성 PDP 제품의 성장세는 지속되는 반면 파나소닉은 일본 지진의 여파로 일본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부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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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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