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차이산가족 방문단 귀환

2차이산가족 방문단 귀환 50년동안 헤어졌던 혈육을 만나 가슴속 응어리를 풀었던 남북이산가족들은 2일 2박3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또다시 남과 북으로 돌아갔다. 봉두완(奉斗玩)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한 남측 방문단 151명은 이날 오후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가족들의 작별환송을 받은 뒤 평양순안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53분께 북측 고려항공편으로 서해직항로를 경유, 서울에 도착했다. 이어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이 이끄는 북측방문단 136명도 오전 상봉가족들의 환송을 받은데 이어 오찬을 한 뒤 버스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간단한 출국절차를 마치고 오후 5시께 같은 비행기로 평양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당초 오전 11시께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귀환하고 북측 방문단은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남측언론보도 내용 등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양측 방문단의 귀환일정이 4시간여 지연됐다. 앞서 남측 방문단으로 평양을 방문한 김삼례(73ㆍ여)씨는 1일 고려호텔에서 지난87년 1월 서해상에서 조업중 납북된 당시 동진27호 갑판장인 아들 강희근(49)씨를 13년만에 극적으로 만났다. 납북자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성사된 이번 김 할머니와 강씨간 모자상봉은 납북자 가족상봉의 물꼬를 튼 것으로,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487명에 이르는 납북자 문제 해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오철수기자 입력시간 2000/12/03 17: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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