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역시 부동산" 부동자금 몰려

■ 판교 중대형 경쟁률 평균 43.6대1<br>서판교 현대-동판교 금호로 쏠림현상 뚜렷<br>50평형이 40평형대 경쟁률 8배이상 웃돌아<br>연립도 최고 123대1로 아파트 인기 못잖아


판교 중ㆍ대형 아파트가 평당 1,800만원대의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4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부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 몰려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블록별ㆍ평형별 청약 결과를 보면 역시 입지에 따른 쏠림현상이 뚜렷했고 50평형대 이상의 인기가 40평형대를 압도적으로 눌러 자금사정이 좋은 부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입찰제를 적용받지 않는 연립과 임대가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중ㆍ대형 수요 ‘15만명’=판교 2차 분양에는 15만명이 몰려 청약률 1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중ㆍ소형 청약률 20%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채권입찰제에 따른 고분양가를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판교 2차에 15만명이 몰린 것은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중ㆍ대형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강남 3구 아파트가 총 24만가구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만만치 않은 수요다. 특히 이들이 어느 정도 자금여력이 있는 중산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풍부한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판교 현대, 동판교 금호 최고 인기=이번 청약에서는 서판교 A13-1 블록의 현대 56평형이 수도권 1순위에서 868.9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는 766.0대1을 기록한 동판교 금호(A21-1 블록) 57평형이 차지했다. 두 블록은 애초부터 최고의 입지로 꼽혔던 곳이다. 서판교(A9-1 블록)의 대우 57평형이 250.0대1을 기록한 것도 남서울골프장 조망 등의 입지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평형별로는 50평형대가 40평형대 경쟁률을 압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분양가가 8억원선인 40평형대 경쟁률의 상대적인 약세는 대출규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 56평형(868.9대1)이 44평형(100.7대1) 경쟁률의 8배를 웃돌았고 인기 2위인 금호에서도 57평형은 766.대1을 기록한 반면 43평형은 75.6대1에 불과해 50평형대의 인기가 40평형대의 10배를 넘어섰다. ◇연립, 아파트 인기 못지않아=판교 2차에서는 연립도 인기도 높았다. 주공이 짓는 B3-1 블록의 경우 56평형이 12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아파트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가 아파트에 비해 평당 100만~200만원 정도 쌌고 3~4층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등 편의시설과 넓은 테라스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의 임대도 막판에 분양전환가를 낮추면서 10.5대1이라는 비교적 좋은 성적으로 마감됐다. 이른바 혐오시설에 인접한 곳은 예상대로 열세를 보였다. 동판교 A27-1 블록의 대림 44평형은 납골당 건설로 18.6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고 B4-1 블록의 대우 연립 56평형도 풍산군묘역이 인접해 있어 16.2대1에 머물렀다. A2-2 블록 등에서 주공이 짓는 중ㆍ대형도 45평형이 3.9대1을 기록하는 등 최고급 마감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민간 아파트에 비해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한편 지난 11일 마감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ㆍ소형 분양은 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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