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IPA "송도로 가자니 내항 재개발이 걸리고… "

본사 이전 앞두고 고민

인천항만공사(IPA)가 중구 신흥동의 본사를 송도국제도시로 옮기는 방안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송도 신항 개발 등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인천항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송도시대를 열어가느냐' 아니면 현재 '내항 재개발 등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냐'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IPA는 지난 2005년 설립부터 지금까지 중구 항동 대한항공 소유의 정식빌딩 내 일부를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공간이 비좁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7월 초 송도국제도시로 서울사무소를 옮긴 포스코건설 측과 인천시가 추가 임대료 인상 없이 송도국제도시로 이전을 제안, IPA 본사 이전이 공식화 됐다. 송도국제도시 포스코 건설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는 포스코이앤시타워 가운데 임대동인 B동이 이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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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동은 포스코건설이 사옥으로 쓰고 있으며 B동은 외부 기관 및 업체에 임대하고 있다. 포스코측은 B동의 3개층을 임대공간으로 제시하고, 임대료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PA도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송도 신항과 추진 예정인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사업 등이 마무리되는 2014년부터는 인천항의 중심이 중구 항동에서 송도로 바뀔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천항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송도국제도시 이전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항 1ㆍ8부두 재개발사업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고 인천항의 기능이 중구에 집중돼 있어 항만업계 및 관련단체 등으로부터 불만을 살수도 있다.

IPA의 한 관계자는 "현재 송도 이전을 놓고 득실을 따지고 있다"면서 "항만관련 기관 대부분이 중구 항동에 위치해 있는데다 민원인들의 편의를 감안해야 돼 종합민원실을 설치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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