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인생2막 새로운 도전] 최광은 멕시카나 대표

“가맹점 확장…서울입맛 사로 잡을것”<br>본사 서울로 이전… 수도권시장 본격 진출<br>가맹점에 차량 지원등 공격적 마케팅 전환<br>올 中에 양념공장설립등 해외공략도 박차



“멕시카나의 맛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여 수도권지역 가맹점 확장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 17년간 치킨프랜차이즈 한 길만을 걸어온 최광은(50ㆍ사진) ㈜멕시카나(www.mexicana.co.kr) 대표는 31일 “본사가 지방인 대구에 있어 상대적으로 수도권 공략이 소홀했지만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의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마음으로 CI, BI등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꿨다”며 이같이 강조한다. 전국에 1,1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멕시카나는 국내 치킨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빅 4’중 하나다. 영호남 등의 지역에서는 ‘지역맹주’를 자처할 정도로 폭 넓은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에서는‘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게 사실. 실제로 현재 수도권 지역의 가맹점은 총 300여개로 전체 가맹점수의 30%를 밑돌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홈페이지 개편, 내부조직정비, 신메뉴 개발 등 완전히 새로운 멕시카나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을 모두 마쳤다”며 “젊고 산뜻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존 1,100여 가맹점들에 대해서는 메뉴판, 유리창, 로고 등의 교체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신규 가맹점은 새로운 CI 및 BI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업경기가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는 않았지만 올해 신규가맹점 100여곳 오픈, 매출 750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최 대표가 수도권시장 공략을 위해 내세운 ‘비밀병기’는 바로 시식차량과 신메뉴. 멕시카나는 현재 10여대의 시식차량을 운영하면서 신규 가맹점이 오픈할 때마다 해당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시식 이벤트를 벌여 가맹점을 지원한다. 지난 17년간 지켜온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한다”는 경영철학에 기반을 둔 가맹점 지원사업이다. 회사측은 특히 수도권 지역 신규가맹점들을 위해 해당 가맹점이 5,000여명의 고객리스트를 확보할 때 까지 최대 6개월간 시식이벤트를 벌여 지원할 계획이다. 까다로운 ‘서울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메뉴도 선보였다. ‘순살크런키’와 ‘그릴치킨’이 그것. 순살크런키는 닭고기 순살로만 만들어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이고, 그릴치킨은 날개와 다리를 그릴에서 2회 구운 후 가맹점에서 1회 굽는 바비큐치킨으로 쫄깃쫄깃하고 향이 독특하다. 또한 신사옥 4층에 마련된 R&D센터에서는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분석, 현재 14개 종류로 구성된 멕시카나의 메뉴판을 점차 다양하게 꾸밀 예정이다. 마케팅 전략도 공격적으로 전환했다. 멕시카나는 올해의 캐치프래이즈를 ‘닭싸움은 지금부터다’, ‘치킨은 시스템이다’등으로 정했다. 17년간의 경험에서 쌓은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춘 멕시카나가 수도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것을 경쟁사에게 알리는 일종의 ‘선전포고’다. 최 대표는 “우리 회사는 닭 가공 업체인 하림에 독자적인 가공라인을 확보했으며, 8년 전부터 본사가 하림과 매년 닭고기 가격의 상한 및 하한선을 정하기 때문에 조류독감 등 예측하기 힘든 외부적 요인에 의해 가맹점의 수익이 떨어지는 일은 없다”며 “협력 회사들과의 신뢰를 위해 17년간 고수해 온 현금결제 정책 덕분에 창업과 관련된 각종 설비, 식자재 유통기반 등 시스템이 이 그 어느 회사 보다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멕시카나는 올해 중국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연태에 건설 중인 양념공장을 조만간 완공할 예정이며,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도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중국인들의 문화와 입맛에 맞게 닭요리 전문 토탈레스토랑 형태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중국 현지에 양념공장을 설립해 가격을 낮추고,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한다면 충분히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02)420-9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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