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풍 ‘매미’ 피해 파장] 금융권 고객ㆍ기업 돕기

태풍 `매미`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민ㆍ관ㆍ군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들도 피해를 입은 가계와 기업지원에 적극 나섰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들은 태풍 피해를 입은 고객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자금을 마련하거나 복구 서비스단을 파견하는 등 피해 고객지원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운전자금의 경우 3억원 이내에서 지원하며, 파손된 사업장 건물 및 기계ㆍ선박 등 생산시설 복구를 위한 시설자금은 영업장의 피해실태 조사 결과 인정된 금액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점장 재량으로 2% 포인트까지 추가로 대출금리를 감면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기존 대출금 만기시 원금상환없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태풍피해로 대출금을 연체한 경우도 12월말까지 연체이자 징수를 면제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수해복구자금이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대출받을 때 내는 피해확인서를 생략하고, 은행직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피해 사실만 확인토록 하는 등 절차를 크게 줄였다. 이 밖에 주택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가계에 대해서도 지원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각 지역본부별로 운영하고 있는 `KB사회봉사단`을 소집해 태풍 피해 지역에 파견했다. 이들은 양수기를 이용해 침수된 주택가의 물을 퍼내고 가재도구를 정비하는 등의 지원활동과 생수ㆍ라면 등 생필품 지원과 태풍으로 쓸어진 가로수와 간판정리등의 도로정비 지원을 펼치며 연휴기간으로 일손이 부족한 피해지역의 재해복구 활동을 돕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수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접수받아 주택 신축 및 개ㆍ보수자금 지원과 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수해 지역에 대한 금융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협은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와 고객들을 위해 그동안 최대 9.2%를 적용했던 신용대출금리를 6%로, 부동산 담보대출은 기존 8%에서 5.75%로 낮춘다. 또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상환을 연기해주거나 이자 납입일을 유예해준다. 아울러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대상인 배, 사과 등 과일류의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력을 총동원해 10일내에 조사를 마친뒤 태풍 피해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보험사들도 보험금 지급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피해 고객들이 신속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G화재는 침수차량에 대해 보험상담을 하고 무료로 점검하는 수해복구 긴급지원단을 가동했다. LG화재는 신속한 수해복구지원을 위해 보험금 청구서류도 간소화해 추정 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또 수해현장에 직접 출동해 보상상담을 해주고 수해 고객의 자동차보험 분할보험료 납입을 갱신시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긴급구난 및 견인, 무상점검, 폐차대행, 그리고 수해차량구조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피해 고객은 LG화재 매직콜센터(1544-0114)로 연락하면 실시간으로 접수된 순서대로 서비스받을 수 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관련기사



최원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