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스너 IBM회장, 칼라일그룹 간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 올 연말 IBM을 떠날 예정인 루이 거스너 회장(사진)이 거물급 정치인이 대거 몰려있는 투자금융회사 칼라일 그룹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 올해 60세의 거스너 회장이 내년 1월 카라힐의 현(現) 프랭크 칼루치 회장 후임으로 내정됐다고 전했다. 거스너 회장은 IBM 재임기간 다양한 사업들을 성공시키며 이 회사의 시가총액을 5배 이상 끌어 올린 인물. 칼라일 그룹은 이 같은 그의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 그 동안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을 알려졌다. 칼라일 그룹은 그의 영입을 통해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좀더 전문화된 투자를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30달러 가량의 자산을 갖고 있는 칼라일 그룹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존 메이저 전 영국총리 등 유명 정치인들을 고문으로 두고 방위 산업체를 매수, 큰 수익을 올렸었다. 그러나 최근 통신 등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투자가 주가하락 등으로 실패하자 실적이 저조해지고 있는 상황. 지난 95년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을 27%나 지급했던 칼라일 그룹은 2000년 6.2%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분야의 최고봉 거스너 회장 영입에 칼라일 그룹이 공을 들였던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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