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활동이 중단됐지만 분명한 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혁신전략이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1회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는 구조는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수도권과 지방이 서로 도우며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시대,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열어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추진 등에 대해 정부는헌법재판소 결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본래 취지와 효과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중"이라며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대안다운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예산과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 이양 등을예시하면서 "중앙정부는 정책, 예산 할 것 없이 모두 `지방 우선'을 원칙으로 삼고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이 힘을 합쳐 계속 이렇게만 해 나간다면 지방은 그야말로국가발전을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부산인적자원개발원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 동북아 경제중심, 그 어느 것도 지역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지역에 계신여러분이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부산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며 "동북아의 관문으로서착실하게 기반을 갖춰가고 있는 부산이 인적자원까지 제대로 확보한다면 지역발전은물론 국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김범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