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비상사태 선포
구스타보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물가 인하를 요구하는 인디언들의 시위가 격화되자 2일 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질서 회복을 위한 군과 경찰의 무력사용 및 가택수색이 허용되는 한편 불법시위 금지, 여행 제한 등의 제약이 가해진다.
에콰도르 인디언들은 정부가 지난 1월 1일자로 가정용 가스요금을 두배로 올리는 한편 휘발유 가격 및 버스요금도 각각 25%, 75%씩 인상한 데 반발, 최근 1주일간 항의 시위를 벌여왔다. 에콰도르 최대 인디언운동 조직인 '토착인연맹(CIN)'이 이끄는 시위대는 지난달28일부터 키토 인근 살레시아나 과학기술대학을 점거, 시위 본부로 사용중이며 팬아메리칸 고속도로를 비롯한 도로 곳곳을 차단한 상태다.
정부 대변인 알프레도 네그레테는 "이번 조치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권한중의 하나"라면서 "나라 전체가 혼란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키토=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