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美와 정상회담 앞두고 '선물보따리'

무역 불균형 해소위해 미국제품 대거 구매…불법복제 단속 강화도

미ㆍ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무역 불균형에 대한 미국측 압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선물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방문(18일)에 맞춰 여객기, 농산물, 소프트웨어 등 대규모 미국산 제품 구매에 나서고 불법복제 단속강화, 불법체류 중국인 송환 수용, 양안 화해 분위기 조성 등 사전정지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111개 기업체 대표들이 미국 13개주에서 기업ㆍ정부기관 등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협상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후 주석의 방미 첫 기착지인 시애틀에서 보잉사 견학과 함께 80대의 보잉 여객기를 구매하고 광우병 발생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며 미국산 콩, 밀을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또 시애틀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만찬을 갖기에 앞서 MS 윈도 운영시스템 등 미국제 소프트웨어에 대한 구매를 약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근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방미 보따리’엔 자동차, 차량 예비부품, 전자제품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ㆍ중 합동통상무역위원회(JCCT)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우이(吳儀) 부총리는 4일 하와이에서 연간 3만4,000명에 불과한 중국인의 하와이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합의문에 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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