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화려한 증시 데뷔 링크드인 곤두박질

24일부터 공매도 금지도 풀려.. 3개월 뒤 차익 실현 매물 쏟아질지도


지난 18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화려하게 뉴욕증시에 데뷔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링크드인의 주가가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이다 급락해 ‘제 2의 IT버블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3개월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일찌감치 SNS 버블을 경고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링크드인 주가는 88.30 달러에 마감해 상장 첫날인 19일 종가 (94.25달러)대비 6.4%나 떨어졌다. 특히 장중 84달러까지 떨어지며 10% 가까이 빠지기도 했다. 아직 공모가 45달러를 훨씬 웃돌고 있지만 상장 첫날 장중 122달러까지 치솟은 것을 고려해 본다면 거래 3일만에 30%나 빠진 것이다. 겜코 인베스트먼트의 로렌스 하버티 트레이더는 “링크드인 내부자들과 트레이더들이 IPO이후 180일 이내에 매각할 수 없는 링크드인 B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어 주가가 그나마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라며 “ 3개월 후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더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링크드인이 현금 확보를 보유 위해 자사주 매각에 나서면 주가가 조만간 주당 3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도 “24일 링크드인의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다”며 “링크드인이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돼 주중 내내 주가 하락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되사서 차익을 올리는 주식 매매 기법이다. 실제로 링크드인을 비롯한 SNS업체들은 떠들석했던 IPO와 달리 상장된 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판 페이스북이라 불리며 이달 초 뉴욕증시에 상장됐던 렌렌도 상장 첫날 2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한 주 만에 12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국제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는 “구직 ㆍ구인 중개 서비스 제공 업체로서 링크드인이 실제로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투자자들이 재평가 한 후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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