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하반기 들어 치열한 영업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환은행이 지난 7월 원화대출과 총수신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총수신 규모는 7월 말 현재 48조9,058억원으로 전월보다 1.5%(7,267억원) 증가했다.
외환은행이 총수신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달 특판을 통해 2,000억원가량을 새로 유치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106조3,682억원으로 전월보다 0.9%(9,447억원) 증가했지만 나머지 은행들의 경우 일제히 총수신이 감소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총수신이 83조8,956억원으로 1.6%(1조4,026억원)나 줄었고, 하나은행도 1.2%(1조1,306억원) 감소한 92조3,931억원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0.6%(8,232억원) 줄어든 145조1,977억원을 기록했고, 농협도 0.9%(1조1천785억원) 감소한 125조4,399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은행도 0.3%(3,535억원) 줄어든 106조9,412억원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외환은행은 원화대출 부문에서도 7월 말 현재 34조2,825억원으로 전월보다 2.2%(7,384억원)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143조5,42억원으로 1조9,617억원(1.4%) 증가했고, 하나은행도 1.1%(8,779억원) 증가한 77조3,423억원을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하반기 들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여ㆍ수신 분야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면서 “증시로의 자금이탈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은행간의 영업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