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라크전, 전선없는 게릴라전 양상

바스라와 움카스르, 나시리야등 이라크 남부 도시에서 이라크 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영국 연합군들은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에 맞서 싸워야 하는 `전선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또 이라크의 심장부인 바그다드 포위를 눈앞에 둔 미군은 이라크 북부 지역에 특수부대를 본격 투입하고 24일 아침(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 대한 3차례 공습을 가하는 등 북부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면서 전선은 이라크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지상군 북진이 후방 게릴라들의 교란으로 차질을 빚어지자 이라크 군을 전 전선에서 동시에 압박하겠다는 미군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라크 군은 AK-7소총과 로켓포로 무장한 채 이라크 깊숙이 진격해 들어간 미군 등 연합군의 주 보급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는 영국군의 야영지를 야습하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최전선 저항보다는 후방에서 산발적 공격을 감행하는 게릴라식 `비대칭` 전략을 쓰는 것으로 분석했다. 후방 보급로 확보에 나서는 영국군 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이 고속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부비 트랩을 설치하고 있으며 영국군의 야영지를 습격,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매일 밤 장소를 바꿔가며 야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군 소장 피터 월은 후세인의 가장 충성적인 특별 보안기구 소속 단원들과 준 군사조직인 `페다인`이 게릴라전을 위해 후방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와 움카스르 점령에 나선 미군과 영국 해병대원들은 이라크 정규군과 AK-7 소총 및 로켓포로 무장한 민간인 복장의 군인들의 산발적인 공격으로 작전에 애를 먹고 있다. 또 미군은 이라크 군은 투항을 하겠다며 백기를 흔들다가도 연합군이 다가서면 사격을 가해 실제 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적도 있었다. 양국 해병대는 공격을 가하고 민간인 지역으로 흩어져 숨어 들어가는 적군을 쫓아 시가전을 벌이기보다는 이들에게 공급되는 보급로를 차단하는 느긋한 포위 작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쿠르드족 영향권의 이라크 북부에 쿠르드 반군 훈련을 위한 20~30명의 특수부대 병력만을 주둔시켰던 미군은 24일 아침 미 보병 4사단 특 부대원 200명 공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병력 투입에 들어갔다. 미군은 이날 쿠르드 자치지역 내 술라이마니야와 어빌 인근 비행장에 병력과 장비 수송을 시작했으며 헨리 피트 오스몬 소장이 이날 병력과 함께 도착, 북부에서의 바그다드 압박 작전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이라크전을 총 지휘하는 미중부사령부 토미 프랭크 사령관은 “미군과 영국, 호주 특수 병력들이 좌에서 우로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작전을 개시하고 있다”고 말해 북부 공세가 시작됐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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