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제역 소독약 국내서 개발

한성환경·건대 공동 "다른 악성바이러스에도 효과"전국적에 구제역 방역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제공인을 받은 구제역 소독제가 국내에서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벤처기업인 한성환경(대표이사 김용국)과 건국대 수의대 류영수교수팀은 구제역과 뉴캐슬,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가축질병균에 대해 뛰어난 살균효과를 가진 축산용 소독제 '닥터큐(Dr.Q)'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구제역 국제 공인기관인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측이 닥터큐가 구제역 바이러스를 살멸(殺滅)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공인하면서 국내는 물론 영국, 중국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험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에 접종된 세포에 닥터큐를 200배 희석농도로 투여한 결과 10분이 지난 뒤 바이러스가 완전히 살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큐는 구제역 외에도 뉴캐슬,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가축 바이러스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동물의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살모넬라, 파스튜렐라균과 곰팡이 등에 대한 살균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시험결과 나타났다. 구제역은 국내에 균주 배양ㆍ보관 기관이 없어 연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류교수팀은 태국 카셋사트대 수의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용국 사장은 "충북대 동물의학연구소의 안전성 시험결과 닥터큐는 사람이나 동물에는 해가 없는 친환경 소독제로 입증됐다"며 "구제역 발생이 빈번한 동남아 등 주변국가에서의 수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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