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운전기사노조 소속 노조원 3명이 22일 `호남.영동선 주차장 확보'를 요구하며 강남고속터미널 입구를 버스 3대로막고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호남.영동선 고속버스운행이 중단됐다.
전국 자동차연맹 고속노조 김태웅 위원장(51.한일고속노조지부장) 등 3명은 이날 오전 5시20분께 고속버스 3대로 호남.영동선 주차장 진입로를 막고 `호남.영동선고속버스 사업주는 주차장을 확보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호남.영동선 고속버스 운행이 중단됐으며 귀경하는 고속버스들이 주차장으로 진입을 하지 못한채 터미널 입구에서 부터 사평로 방향으로 4백여m 가량 서있어 출근길 교통혼잡을 빚었다.
또 이날 오전 호남.영동으로 출발하려던 승객 240여명은 버스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사무실 등에 몰려와 거세게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벌였다.
터미널측은 버스운행이 중단되자 `승객들은 동서울터미널을 이용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김 노조위원장 등과 협상중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호남.영동선 고속버스는 모두 190여대에 이르는 데도 터미널주차장은 160여대만 주차할 수 있게 만들어져 30여대는 노면 주차를 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버스운전사들의 피로는 물론 승객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김범현기자 JONGWOO@YONHAPNEWS.CO.KR 입력시간 2000/05/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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