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한산서 '까막딱따구리' 20년만에 발견

북한산서 '까막딱따구리' 20년만에 발견 환경부 지정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42호인까막딱따구리가 20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산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전문 사진작가인 정봉용씨(60)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3개월 동안 북한산 소귀천 계곡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텃새인 까막딱따구리 한 쌍이 성공적으로 번식하는 전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딱따구리류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까막딱따구리가 북한산에서 모습을 드러낸것은 지난 80년 이후 처음이다. 까막딱따구리는 현재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가끔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까막딱따구리의 번식 과정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식생이 우수하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에서만 사는 까막딱따구리가 이번에 북한산에서 발견된 것은 북한산의 생태계가 그만큼 회복된 것을 의미한다고 공단 관계자는설명했다. 크기가 평균 45㎝ 정도인 까막딱따구리는 몸 전체가 검은색이며 수컷의 경우 머리꼭대기 전체가, 암컷은 머리 뒷부분이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오래된 소나무와 거제수나무, 신갈나무 등에 둥지를 튼다. 공단의 채희영 박사는 "무분별한 남벌과 농약 살포로 80년 이후 북한산에서 종적을 감췄던 까막딱따구리가 다시 발견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 까막딱따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거목(巨木) 보호, 샛길 통제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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