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부품주들이 노동계의 하투(夏鬪) 영향권에 진입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파업에 돌입하면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차는 3.81% 하락해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쌍용차 역시 6.33% 내려 5일째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들이 이날 쟁의를 결의한 만큼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타고 있다”며 “쌍용차 역시 오는 16일 쟁의를 결의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부품주 역시 완성차 업체들의 쟁의 결의 소식이 악재로 부각됐다.
대우정밀이 5.84%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평화산업과 SJMㆍ세종공업 등이 2%대의 하락율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하투의 영향권에 진입한 데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거에 파업으로 인한 주가 조정 이후 반등이 뒤따랐던 경우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와 부품주들이 매년 파업을 거듭하면서 10~15%대의 하락율을 보여왔던 만큼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점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현대차의 경우 적정주가보다 30% 낮은 3만9,500원까지 밀릴 경우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