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1일(현지시간) 하원 교육위원회에 참석해 일자리 유출에 대한 우려가 보호무역주의로 발전하는 것을 경고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이 곧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1년 이후 미국내 일자리수가 220만개 줄은 것과 관련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경제가 현재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머지 않아 일자리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해 고용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일자리 보호를 위해 해외 아웃소싱을 규제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경쟁을 저해하는 무역장벽을 높인다면 결과적으로 미국인의 삶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날 발언은 고용문제가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의 자유무역정책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