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세먼지 날리니 코웨이 뜨네

공기청정기 판매량 급증 기대로 상승세

공기청정기 업체 코웨이가 중국발 미세먼지 수혜주로 엮이며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호흡기 질환 등 건강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하리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기오염 문제가 꾸준히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안목에서 코웨이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웨이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0원(1.45%) 오른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사이 상승률은 9%에 달했다.


이달 초부터 대기 속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이달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 늘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질 때마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20~30% 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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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황사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과거처럼 단발성 악재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화될 수 있어 코웨이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은 40~50%에 달한다"며 "중소업체가 도전할 수 없는 렌탈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기오염에 따른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의 과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 공기청정기 시장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필립스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0.4%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면 코웨이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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