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PC보안, 인터넷의 필수에티켓

강은성 <안철수硏 시큐리티대응센터장>

인터넷 윕브라우저가 보급된 지 약 10년이 됐다. 10년여 동안 인터넷으로 인해 많은 혜택을 누린 것도 사실이지만 역기능도 적잖이 나타나고 있다. 익명성을 무기로 근거 없는 음해를 하거나 무책임한 주장을 펴기도 하고, 최근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적은 파일이 유통돼 사회적 파장이 커진 것에서 보듯이 공개돼서는 안되는 것까지 무분별하게 노출돼 당사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인터넷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고 함께 사용하는 인프라인 만큼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중 하나가 최소한의 보안수칙을 지켜 자기 PC의 정보를 보호하는 일이다. 초고속인터넷이 대중화함에 따라 e메일이나 정보공유의 속도에 가속이 붙은 반면 바이러스ㆍ웜 등 악성 코드의 확산력도 매우 강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의 악성코드는 감염된 PC에만 피해를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감염된 PC를 전진기지로 삼아 다른 PC를 공격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피해자는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또한 e메일을 통해 자동 확산돼 인터넷망 자체에 과부하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용자는 자신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운영체계에 보안 취약점이 없도록 항상 패치를 설치하고 백신이나 방화벽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e메일을 확인할 때 발신인이 불분명하거나 수상한 첨부 파일이 있는 것은 모두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을 익혀서 면허를 따야 한다. 운전할 때는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하고 차량을 정기점검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그만큼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고 사고규모도 대형화되기 쉽다. 인터넷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보안에 무관심하거나 정기적으로 점검하지 않으면 사고가 나기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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