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액 등록금 대출, 대학생에 '족쇄'

상환하느라 취업준비 소홀 졸업후 신용등급 하락 예사<br>사회진입부터 동료에 뒤처져

SetSectionName(); 고액 등록금 대출, 대학생에 '족쇄' 상환하느라 취업준비 소홀 졸업후 신용등급 하락 예사사회진입부터 동료에 뒤처져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맞아 등록금이 대학생들의 족쇄가 되고 있다. 대출이 많은 학생들의 경우 재학중에는 빚을 갚느라 취업준비가 소홀해지고 졸업 후에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26일 수도권 전문대에서 장학업무를 맡고 있는 홍진영(27ㆍ가명)씨는 "지난해 모 학과의 경우 학생 40명 가운데 30명이 등록금 대출을 받았다"며 "공부할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는 증 등록금으로 인한 고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2년제인 이 학교의 등록금은 최다 약 800만원 정도로 4년제보다는 적지만 상대적으로 가난한 학생들이 많아 상환이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홍씨는 "한부모가정이 절반에 이르고 맞벌이라고 해도 어머니가 식당에 나가는 수준이라 등록금 대출이 많다"며 "75%에 이르는 휴학생의 절반은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라고 전했다. 홍씨는 "등록금을 내지 않으면 휴학을 허락하지 않는 학칙 때문에 등록금을 벌기 위한 휴학도 힘들다"며 "학교에서 제공하는 어학연수나 해외 교환학생도 자비가 들어가므로 되도록 빨리 취업해 등록금을 갚아야 하는 학생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을 위한 돈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에는 사회에 진입하기 전부터 격차가 생기는 셈이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중국어과를 졸업한 직장인 김모(29)씨는 졸업 후까지 여파가 계속된 경우다. 김씨는 대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03년 등록금을 내기 위해 1,000만원(1ㆍ2학기 각 5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를 악물고 공부한 덕에 김씨는 2005년 3월 입사에 성공했다. 그런데 입사 후 문제가 생겼다. 입사시 회사 보안카드 겸 신용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김씨의 신용등급이 낮아(당시 9등급) 발급을 거부당한 것. 학창시절 대출금 결제일을 연체한 것이 화근이었다. 김씨는 "당시 세 번 정도 4~5일 늦게 결제했더니 신용등급이 뚝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신용카드 기능이 없는 보안카드만 발급받았다"며 "첫 직장 출발부터 금융관리를 못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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