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수험생, 시험 시간 맞춰 오전 6시 기상 습관 들여라

아침 거르면 저혈당 불러 뇌세포 위축<BR>산책·친구와 대화로 스트레스 덜어야

수능 날짜가 가까워 온다고 무리하게 학습량을 늘리다 보면 건강을 해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기상시간을 앞당기는 등 수험 당일에 맞춰 바이오리듬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수능 시험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무리하게 학습량을 늘리다 보면 건강을 해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수험생들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들어봤다. ◇오전 6~7시 기상, 아침식사는 꼭 먹어야= 지금부터 수능 당일에 대비, 생활리듬을 맞춰가는 것이 좋다. 수능 시험시간인 9시부터 두뇌활동이 최고조에 이를 수 있게 늦어도 시험 2~3시간 전인 오전 6~7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따라서 5~6시간의 수면을 취하려면 새벽 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다만 무리하게 수면패턴을 바꾸지 말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조절하도록 한다. 평소 아침을 안먹는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 꼭 챙겨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손용규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은 “아침을 거르면 점심 때까지 적어도 15시간 이상 공복이 돼 장시간 저혈당 상태에 놓이게 된다”며 “뇌세포 활동이 위축돼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사 때 조금 부족한 듯 먹는 것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두뇌활동에 도움을 준다. 30회 이상 수 차례 씹어 먹으면 두뇌 마사지 효과가 있어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 밥을 잘 먹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빵을 먹되 두유ㆍ우유를 함께 먹도록 한다. 육류 보다는 생선류가 두뇌 회전에 좋다. 특히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은 기억ㆍ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토마토는 각종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도움을 주며 빈혈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시금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강경화 한양대병원 영양사는 “열량ㆍ지방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을 먹으면 살이 쉽게 찌고 졸음을 유발하므로 가능하면 집에서 식사하는 것이 좋다”며 “간식은 두유 등 유제품과 과일ㆍ채소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수능이 있는 11월에는 독감이 유행한다. 면역력이 생기려면 1개월 정도 걸리므로 수험생은 9~10월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정보교환, 불안감 덜어줘=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심리상태는 불안하고 초초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일정하게 공부하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안하다고 밤 새워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승호 건국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고립된 스타일로 공부하기 보다는 주변 친구들과 활발하게 정보를 교환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불안감을 줄여준다”며 “불안한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잠을 잘 못이루는 ‘수행불안’을 겪는 수험생이라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고 필요시 약간의 약물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부가 정 안될 때는 책을 덮고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가다듬도록 한다. 인터넷을 하거나 TV를 보는 것은 자극적인 소식을 듣고 시간을 많이 빼앗 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최소화하도록 한다. 친구나 가족과의 환담 정도로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산책, 스트레칭으로 긴장 풀어야= 온종일 의자에 앉아서 경직된 자세로 공부하다보면 허리 통증 및 어깨ㆍ목 결림 등이 유발된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서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장시간 책을 보면 눈이 피로하고 충혈될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먼 곳을 응시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안약을 너무 자주 사용하면 눈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너무 소홀히하면 소화불량ㆍ변비 등 각종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이윤영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실외에서는 자전거나 속보ㆍ산책 등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고 실내에서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신체리듬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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