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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G.I.조 속편 개봉 연기 "영화에 큰 문제" 추측 난무



[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G.I.조 속편 개봉 연기 "영화에 큰 문제" 추측 난무




























이병헌이 조연으로 출연하는 제작비 1억2,500만달러짜리 액션영화 'G.I.조: 보복'(G.I. Joe: Retaliation)이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돌연 개봉일이 내년 3월29일로 연기되면서 할리우드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영화의 배급사인 파라마운트는 개봉 연기 이유로 해외에서 인기 있는 입체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지만 할리우드의 전문가들은 그 보다는 영화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즉 영화가 엉터리라는 말이다.

파라마운트는 'G.I. 조: 라이즈 오브 코브라'의 속편인 이 영화를 위해 이미 올 초 슈퍼보울 TV 중계에 광고를 내보냈고 이미 극장에서도 예고편을 상영했는가 하면 거리에 광고 간판을 세우는 등 수 백 만 달러의 마케팅비를 사용했다.

영화의 개봉에 맞춰 만들어진 47종의 하스브로 완구도 토이저러스 등 대규모 소매점에서 회수하는 바람에 소매상들이 빈 공간을 다른 액션 인형들로 메우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전문가들은 'G.I.조: 보복' 개봉 연기의 진짜 이유는 이 영화가 또 다른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개봉 1주일 전,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의 개봉 3주 전에 개봉되면서 이들과의 치열한 흥행경쟁에 승산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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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최근 두 초대형 액션영화 '존 카터'와 역시 하스브로의 보드게임이 원전인 '배틀십'이 흥행서 참패하자 파라마운트가 지레 겁을 먹었다는 진단도 있다.

사실 'G.I. 조' 제1편도 흥행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 영화의 미국 내 총 흥행수입은 3억달러로 이는 막대한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감안하면 빅히트라고 부를 수 없는 액수. 3억달러는 간신히 속편 제작이 허락될 수 있는 액수다.

그러나 'G.I. 조' 속편의 9개월 개봉 연기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우선 초대형 액션 영화들이 줄줄이 나오는 여름철을 피해 비교적 경쟁이 덜 한 3월에 개봉하기로 한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파라마운트가 'G.I. 조'를 입체영화로 전환키로 한 결정은 영화 흥행에 크게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입체영화는 한국, 러시아, 일본, 브라질 등 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트랜스포머: 다크 오브 더 문''쿵푸 팬다 2''토르' 등이 그 좋은 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버스트급 영화는 각본 단계에서부터 몇 년 뒤의 개봉 일을 선점하는 할리우드의 풍토에서 파라마운트가 올 여름 유일한 흥행 기대작의 개봉을 연기한 것은 영화에 큰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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