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지도부 지원유세 등 당력집중여야 지도부가 예산 재선거와 포항북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지원유세와 당직자 동원령을 내리는 등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예산 재선거의 경우 신한국당 이회창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지역기반이 겹쳐 연말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해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항북 보궐선거도 박태준 전 포철회장 등원을 통해 「보수대연합」을 꿈꾸고있는 자민련과 민주당 이기택 총재의 「재기전」이 맞물려 혈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곳의 판세는 아직 속단키 어려운 상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국당은 이들 2곳 가운데 적어도 1곳에서 승리의 축배를 들기 위해 중앙당 차원의 거당적 지원은 물론 도지부와 인근 지구당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신한국당 이대표는 지난 21일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여세를 몰아 22일 박세직 하순봉 조진형 김기수 정형근 이윤성 의원과 권영자 여성위원장 등과 함께 예산 정당연설회에 참석, 오장섭 후보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헬기편으로 포항 정당연설회장으로 이동, 3김 청산과 지역주의 타파를 주장하며 이병석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신한국당 지도부는 또 지역별로 실무지원반을 보내고 김찬우 경북도지부장과 황명수 충남지부장에게 연고를 가진 인맥을 총동원하는 등 모든 지원을 다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반면 자민련은 예산출신인 신한국당 이대표의 후보 당선으로 자민련 지지세가 위축될 것을 우려, 김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지난 21일부터 계속 이곳에 머물며 조종석 후보지원을 위한 확대당직자 회의를 주재하고 직능단체 대표들과 연쇄 접촉을 갖는 등 「텃밭다지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총재는 또한 23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함께 조후보 지지를 호소했으며 대전·충남지역 의원들을 대거 참석시켜 자민련이야말로 충청권을 대표한 정당임을 유권자에게 재인식시켰다.
특히 JP는 이번 예산 재선거와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DJ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또는 박 전포철회장을 포함한 여권 세력과의 보수대연합을 통한 대선전략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DJP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이대표 연고지역인 예산 재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규정하고 충남 출신 김령배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 소속의원 전원과 충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을 선거현장에 교대로 투입, 조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이총재의 낙선을 위해 포항지역에 이종찬 박정수 부총재, 이영일 오유방 전의원 등 구여권인사들을 보내 박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지 여론에 따르면 예산 재선거는 신한국당 오후보와 조후보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으며 포항북 보궐선거에서는 박후보와 이총재가 접전을 벌인 가운데 신한국당 이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예산 재선거와 포항북 보궐선거는 출사표를 던진 후보 자신의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연말 대권을 노린 중앙당 차원의 여야 대선후보의 대리전 양상이 우세하다.<황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