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24·볼빅·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 문턱에서 물러났다.
최운정은 16일 호주 빅토리아주 빅토리아GC(파72·6,4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호주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2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최운정은 이날만 4타를 줄인 카리 웹(40·호주·12언더파)에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2009년 투어에 데뷔한 최운정은 전날 3라운드에서 자신의 18홀 베스트 스코어인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첫 승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순항을 예고했지만 2번홀(파4)에서 티샷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내 더블보기를 범한 게 뼈아팠다. 3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은 그는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웹을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최운정은 2012년 메뉴리얼라이프 클래식과 2013년 미즈노 클래식에서도 준우승한 기억이 있다.
베테랑 웹은 40세 나이로 고국에서 LPGA 투어 통산 40승 축배를 들었다. 공동 13위로 출발한 웹은 최운정과 공동 선두였던 마지막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아 최운정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