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난달 코스피 회전율 19.24%… 20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회전율이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두 달 연속 4조원을 밑돌아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 자체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회전율은 19.24%로 2011년 7월(19.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 8월 이후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올해 1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주식회전율이 30.53%까지 올랐다가 2월 20.55%로 떨어지더니 지난달 결국 2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로 나눈 값으로 주식의 유동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다. 회전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주식 수에 비해 거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회전율이 19.24%를 기록했다는 것은 3월 한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종목들의 주인이 평균 0.19회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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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지난달 북한 리스크와 엔저 기조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3조 8,307억에 그쳤다. 지난 2월에 이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두 달 연속 4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7년 초 이후 처음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최근 우리 증시는 우리 증시가 만들어진 이후로 가장 좁고 긴 박스권에 있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올해 3ㆍ4분기 초중반에 2,050포인트를 넘어 박스권을 돌파한다면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주식회전율은 45.16%로 유가증권시장보다 양호했다. 거래대금도 5개월만에 2조원대로 늘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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