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인터넷 기업에 투자한 것은 팍스넷이 처음이다. 그만큼 팍스넷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민지홍 골드만삭스코리아 이사는 『단지 인기만 높은 인터넷 서비스와는 달리 팍스넷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기 팍스넷 사장은 이날 『현재 팍스넷은 아직 대중적인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과 국내 시장에만 한정돼 증권시장이 침체할 경우 수익이 떨어지는 점이 약점』이라고 고백했다.그러나 골드만삭스가 투자했다는 사실이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팍스넷은 앞으로 주식정보 위주에서 벗어나 보험, 뱅킹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종합금융정보서비스」, 더 나아가 「종합금융미디어」로 발돋음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박창기 사장은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받았다』며 『곧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 팍스넷 사이트를 열어 이들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금융포털」이 목표라는 것이다. 팍스넷의 일본, 동남아 진출은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지홍 이사도 『경영진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팍스넷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는 팍스넷의 해외진출에도 상당히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팍스넷은 박사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홈페이지가 인기를 끌자 지난해 5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으며 전문적인 증권정보를 동호회 게시판 형식으로 제공해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이진우기자MALLI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