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래량 감소세… 관망 이어질듯(주간코스닥시장 전망)

◎기관·외국인 매수강도 확인후 투자 바람직이번주 코스닥시장의 최대 관심은 벤처기업 지원특별법 실시 이후에 따른 기관 및 외국인투자가들의 동향이다. 특히 벤처기업 지원법과 발맞춰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 및 외국인들의 투자자세가 보다 적극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현재까지 벤처특별법 시행령 등 세부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기관 및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사태 추이를 살피는 관망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기관 및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현대중공업, 씨티아이반도체 등 일부 종목의 경우 이달들어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주식거래는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허용되기 앞서 선취매에 나섰던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이 특별법 실시이후 한동안 외국인 주식투자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 매매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일부기업의 자금난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거래소시장에 이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주중에 잠시 반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자금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치중하는 양상이었다. 이를 반영해 코스닥지수는 직전주말보다 0.54포인트 하락한 1백31.63포인트로 마감했다. 주식거래량도 하루 평균 7만2천8백44주에 그쳐 전주의 12만1천1백81주에 비해 39.8%가 줄어들었다. 종목별로는 6월 결산법인중 실적이 개선된 알미늄코리아테크닉이 최근 일주일간 주가가 45%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수익성이 악화돼 적자로 전환한 협성농산의 경우는 같은 기간 주가가 32% 하락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주 중 신규 등록한 보암산업, 아진산업, 한국통신의 경우 여전히 등록 이후 주가 약세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비록 보암산업과 아진산업 주가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으나 한국통신의 경우는 등록직후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 거래일수 기준 3일만에 27.8%나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입찰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데다 코스닥시장의 투자수요층이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면 등록과 동시에 주가가 하락하는 이같은 현상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달들어 사조상호신용금고, 한국종합철관, 기라정보통신, 풍정산업, 부산리스금융, 한국볼트공업, 대성정밀 등 7개사가 주식거래 최소량 및 주식분산 기준 충족으로 투자유의 종목에서 해제됐다. 반면 적고, 알미늄코리아테크닉, 삼보상호신용금고, 협성농산, 신원금속, 한국체인공업, 에이스침대, 대주산업, 유진화학공업, 대림금속공업, 국제전열공업, 라인건설, 대동상호신용금고 등 13개사는 주식분산 기준 미달 및 거래실적 부진으로 투자유의 종목에 신규 지정됐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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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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