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자연·건축·문화 어우러진 파주출판도시, 세계 건축축제서 선보일 것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커미셔너 승효상 이로재 대표


“세계 건축 축제인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 자연과 건축ㆍ문화가 어우러진 파주출판도시를 선보이고 오겠습니다.” 제11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커미셔너를 맡은 승효상(56ㆍ사진) 이로재 대표는 16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는 ‘건설을 넘어선 건축(Out there, Architecture Beyond Building)’. 건축이 건물을 짓는 행위를 넘어 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실현시킨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시다. 한국관을 총괄 기획하는 승 대표는 “우리의 과거 신도시는 정치와 경제권력의 야합으로 형성되는 기현상 속에 있었지만 파주출판도시는 정치와 자본 논리를 배제하고 출판인과 건축가가 중심이 돼 문화 현상을 보여주는 신도시로 만들었기에 의미가 있다”고 주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전시관 제목은 ‘컬처스케이프, 여기 파주출판도시’로 붙였다. 국가산업단지로 출발했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출판인과 건축가들이 추구하는 다원성, 생생한 문화 현상들을 전시관에 담아낼 계획이다. 총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랜드마크가 상징이 되는 도시가 아닌, 삶의 방식 자체로 표현되는 도시, 채움보다 비움에서 공공의 가치를 꿈꾸는 도시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28만평의 현재 파주출판단지가 조만간 26만평 이상 두 배 규모로 확장될 ‘2단계 변신‘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전시로 그 의미를 짚어보는 동시에 앞으로 형성될 신도시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건축사학자인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건축가인 최문규 연세대 교수가 전시구성 큐레이터로 협력한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애런 베츠키가 총감독을 맡으며 오는 9월14일~11월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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