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세계 전자정보통신 ‘톱5 진출’ 목표를 선언하면서 첨단 디스플레이 사업의 핵심 주자인 윤상한 LG전자 부사장에게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윤 부사장이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장 자리에 오르면서 역점 사업인 디지털디스플레이와 디지털TV 사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정식 출범한 DD사업본부의 핵심사업 목표는 오는 2006년과 2008년까지 각각 PDP TV와 LCD TV의 시장점유율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리는 것. PDP모듈도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존의 23~25%에서 향후 30%선까지 높여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윤 부사장은 요즘 생산시설 확충과 생산효율 향상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특히 세계 최초로 6면취(한번의 공정만으로 6장의 PDP 원판을 처리하는 기술) 공정이 적용될 구미의 A3 생산라인의 설비 완비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PDP모듈도 올해 150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생산공정과 연구개발(R&D) 분야의 혁신도 그에게 맡겨진 임무다. DD사업본부가 과거 DDM(디지털디스플레이앤미디어)사업본부로부터 독립하면서 생산공정ㆍ부품조달ㆍ기술개발 등 전부문에서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윤 부사장은 이에 따라 PDP TV와 PDP모듈간에 서로 공통되는 연구공정을 통합해 개발혁신을 꾀하고 모니터와 TV 부문 등의 부품조달과정을 통합시켜 구매력을 높이는 등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윤 부사장이 이 같은 공정 및 R&D 혁신에 있어 누구보다 적임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입사 이후 줄곧 전문 엔지니어로 잔뼈가 굵어온 윤 부사장이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한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의 생산과정을 정확히 꿰뚫고 있을 뿐 아니라 그의 현장 중심 관리 스타일이 임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세계 초일류 디지털업체로의 도약.’ LG전자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윤 부사장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